[매일경제] 폭염 속 민심 탐방 나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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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전국 배낭투어를 하고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아침 경남 밀양 퇴로마을에 있는 김용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집에서 민박을 한 뒤 문에 걸린 고추를 만져보고 있다. [사진 출처 = 김무성 의원 블로그]


영락없는 촌부(村夫)의 모습이었다.

지난 4일 전남 여수에서 만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면도를 하지 못해 흰 수염이 턱을 온통 덮고 있었다. 땀에 전 셔츠 아래로는 평소 양복 안에 감춰져 있던 뱃살이 드러났다. 밀짚모자에 눌려 새집을 지은 머리까지 매무새가 벌써 시골사람이 다 돼 있었다. 지난 1일부터 전남 팽목항을 시작으로 민심 탐방을 하고 있는 그는 기자를 보자 대뜸 "뭐하러 여기까지 왔노"라며 퉁명스러운 사투리를 던졌다. 그는 "내년 대선에 나올 것이냐"는 우문(愚問)에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자격이 있다고 보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심을 듣기 위해 한없이 낮은 자세에 임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이번 여행에도 '경청 투어(Listening Humble)'란 이름을 붙였다.


◆ "정치·경제 틀을 바꿔야…4년 중임제 바람직"

김무성 전 대표는 민생 현장에 갈 때마다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등 국가 시스템의 틀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이 정점을 찍고 '퇴보의 시대'에 봉착한 만큼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의 강력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미래가 없다"고 말할 때는 절박한 심정도 묻어났다.

"한국의 발전 모델에 한계가 왔다. 이젠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야당이 민노총 눈치 보느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민노총은 전체 근로자들 중 3.5%에 불과한데 일반 근로자를 대변하는 것처럼 내세운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아닌 '왕'을 뽑는 현행 정치구조에서 벗어나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서는 4년 중임제 도입 등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단, 4년 중임제를 가더라도 총리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게 아니라 국회에서 선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에게 분산해 일종의 권력 분점을 꾀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총리는 호남 출신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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