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무성, 조선닷컴 독자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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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독자들의 질문을 받아 진행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차세대 국가지도자에게 묻습니다’ 인터뷰 질의 응답 전문. 괄호 안은 해당 질문을 한 조선닷컴 독자의 아이디.



박근혜 정권이 끝나면 현 여권이 집권한 지가 10년이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선 ‘10년 피로감’이란 얘기가 적지 않게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해 추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lgoon)


“답변을 하게 되면 너무 원론적이고 재미없을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총선에 이기려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고, 대선에 이기려면 ‘시대정신’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천하의 영웅들을 등용하면 됩니다. 정책적으로는 ‘일자리’가 1번입니다. 청년 실업 문제가 좀 심각합니까? 최고의 복지는 바로 일자리라는 것이 제 신념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정권 10년의 피로감’ 우려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불식시키겠습니다.”

대표님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위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하셨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 친박(親朴) 진영에서도 반대가 심한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타개해 나가실 생각인가요?(vaidale)
“저는 무조건 국민만 보고 갑니다. 70%가 넘는 국민들께서 ‘국민공천제’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제 정치생명을 국민들께 걸었습니다. 솔직히 당대표인 제가 공천권을 쥐고 흔들면 얼마나 쉽고 편하겠습니까? 하지만 우리 정치권의 많은 문제들이 바로 이 잘못된 공천관행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옛날처럼 소수의 권력자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옳은가요? 옳지 않죠? 그래서 당 대표인 저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겁니다. 저는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서 당대표가 된 사람입니다.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시는 명분 있는 일이라면 현재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는 분들도 결국엔 찬성하실 것이라 봅니다. 국민만을 바라보고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겠습니다. 양당의 대표가 공천 권력을 내려놓는 것이 정치개혁의 완결판입니다.”

현재 국회의원 정수 규모가 국회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해소되면 궁극적으로 국회의원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shlim609)
“국회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해소될 날이 과연 올까요? 하하. 통일이 되면 모를까? 현재로선 국회의원 숫자를 늘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300명 수준에서 유지되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 같아요.”

대통령과 바로 전화할 수 있는 직통 번호를 갖고 계신지요. 갖고 계시다면 한 달에 몇 번 정도 통화하시는지요.(ttr1958)
“대통령과의 일은 밝힐 수가 없습니다. 국가기밀이거든요. 소통이 잘 되고 있다는 점만 말씀 드립니다. 궁금하시더라도 참으셔요. 하하”

지난 7월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의 사퇴는 청와대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유 의원의 사퇴가 당시로선 불가피했다고 보십니까(Babyduck)
“불가피했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에 무한 책임을 갖고 있는 집권여당이 대통령과 대립 할 수도 없고, 대립해서 이겨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과 청와대가 불협화음이 발생하면 국정은 마비됩니다. 당 대표로선 이러한 상황을 파국으로 가지 않게 정리해야 할 의무가 있었어요.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최선의 해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란법은 공직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김영란법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kyhkyh00)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그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런데 만약 법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법 때문에 안 그래도 어려운 분들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 그렇다면 당연히 법의 원래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수준에서 더 현실에 맞게 다듬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해서 국회에서 개정 여부를 포함한 논의가 이루어 질 것이라 봅니다.”

한국 경제가 위기입니다. 성장은 주춤하는데 복지비용은 날로 늘어나고 있고, 청년 실업도 심각합니다. 여당 대표로서 어려운 한국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입니까.(Chul1983)
“말씀 드렸지만, 일자리가 1번입니다. 저와 새누리당은 모든 경제 정책의 초점을 ‘일자리 창출’에 둘 것입니다.청년백수와 실직한 가장을 흔히 볼 수 있는 사회의 미래가 밝을 수는 없겠지요. 한숨짓는 가장과 앞날을 막막해 하는 청년들을 보면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책감까지 듭니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우리 정치권은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새누리당이 그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현 정권 내에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gonny007)
“당연히 필요합니다. 간단하지요!!!”

현재 한국은 남북통일보다 시급한 게 내부 통일입니다. 특히 영호남 갈등이 심합니다. 인재 등용에서부터 예산 배정까지 차별이 심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대책이 있으신지요.(stariver)
“지역갈등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망국병입니다. 단기간에 해결할 묘수가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지역 갈등은 정권이 바뀌어도 해결되지 않는 해묵은 숙제라서 저도 참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영호남 갈등은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이 추천한 인물은 그 지역에서 무조건 당선이 보장되는 소위 ‘묻지마 선거’에서 심화됐지요.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우리 정치권이 지역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호남에서 당선됐고,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부산에서 무려 3선을 하는 등 지역 패권주의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정당의 지역 독식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석패율제 도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인 아드님이 나중에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젊은 시절의 대표님과 지금의 아드님 중 누가 더 잘 생겼다고 생각하십니까.(thox628)

“사실 아들이 예전에 정치하겠다고 해서 “너 미쳤구나”라며 말린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정치를 포기하고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정치하겠다고는 안 할 것 같습니다. 또 요즘 연기에 부쩍 재미를 느끼는 것 같거든요. 제 젊었을 때 사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 아들도 잘생겼지만 저도 괜찮았답니다. 판단은 네티즌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지난 5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지방분권을 위해 굉장히 노력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가장 큰 공과(功過)를 하나씩만 드신다면 무엇을 드시겠습니까(dudoodos81)

“소수와 약자를 좀 더 많이 배려했던 서민대통령이셨고, 지역균형발전에 노력하셨던 분이셨지요.”

내년 총선 때 지금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 출마하실 예정입니까. 당선된다면 국회의원 임기를 다 채우실 계획이십니까.(bbk2002)
“영도에 출마할 것이고, 임기는 채워야지요. 당연한 얘기를 왜 물어보셨어요?”

최근 방미 때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는 아직 스스로 대권 주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이유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chorus0422)
“대통령이 되겠다고 결심한 적도, 준비한 적도 없었어요. 지도자가 된다는 것, 나라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큰 ‘용기’와 ‘실력’과 ‘천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 자격이 없다고 얘기 한 것입니다.”

아직 '리더'보다는 '보스' 이미지가 강합니다. 김무성 브랜드의 정책 콘텐츠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fernwehkh)
“보스로 봐주셔서 감사한데요. 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은 저의 생각과 의견이 대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내년 6월 말쯤이면, 당 대표 임기가 끝나는데, 그 이후에나 (김무성 브랜드의 정책이) 가능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차근차근 준비해 보겠습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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