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내려꽂기식 사천 없애려고 외로운 싸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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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 위한 우선추천 악용

자기 사람 심으려 해 내가 나선 것

부패했던 과거 공천, 이젠 끝내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난 지금 사천(私薦을 없애려고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과 정면충돌한 뒤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었다.


김무성 대표는 “내 정치 신념인 상향식 공천을 실현하기 위해 더 이상 가만있지 않겠다”고도 했다. 김무성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서 한 발언과 본지 통화 내용 등을 종합해 문답으로 구성했다.


 

   -공천관리위원회를 비판한 이유는.


 “과거의 공천은 사천이었다. 권력자에 의한 내려꽂기식 공천이 이뤄졌다. 나도 그런 사천의 피해자였다. 이런 걸 막고자 공들여 공천룰을 만들었는데, 지금 다시 그 룰을 무너뜨리고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과거 회귀 움직임이란 게 구체적으로 뭔가.

 “이한구 공천위원장이 우선추천 지역을 지역별로 미리 배분하겠다고 한 것과 (후보자들끼리 룰 합의가 안 된 지역은)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경선을 하겠다고 한 것은 당의 공천룰을 무시하겠다는 것이다.”

 -100% 여론조사 경선은 당초 김무성 대표의 주장이었다.

 “내 주장과 상관없이 오랜 논의 끝에 공천룰은 ‘국민 70%, 당원 30%’로 결정됐다. 공천은 정해진 룰에 따라서만 작동해야 한다. 특정인이나 권력집단이 누구를 어디에 꽂는 식의 공천은 비민주, 반민주적이다. 그건 결국 다시 부패했던 과거의 공천방식으로 회귀하자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김무성 대표가 공천위에 간섭한다는 말도 나온다.


 “난 공천위의 활동에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 다만 공천룰을 바꾸려 하고, 여성·장애인 등에게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우선추천지역, 단수추천제를 악용해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해서 내가 나선 것이다. 공천위원들이 너무 점잖고 좋게좋게 하려고 하다 보니 일이 잘못 굴러갔다. 이제 그런 일 없을 것이다. 공천위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없도록 미리 제어하겠다. 만일 또다시 상향식 공천을 흔들려고 한다면 최고위에서 내가 막겠다. 아닌 건 아니다.“


 -친박계는 서울, 수도권 분구 지역엔 경선을 하지 말고 신인을 우선 추천하자고 한다.

  “말로만 그러지 말고 좋은 인물을 데려와 달라. 그러고 당헌당규, 공천룰 안에서 다 열어놓고 논의해 보자는 거다. 개인의 입김에 의해 누군가가 공천이 되면 안 된다.”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이한구 위원장의 거취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천룰에 대해 의원들의 생각을 들을 필요가 있다.”


  -‘선거에 져도 공천위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17일 발언은 과했다는 지적이 당내에 있다.

“과하게 들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자. 내가 여당 대표다. 예전 같았으면 우리집 앞에 공천 달라는 사람들이 줄을 섰을 거다. 하지만 난 그런 특권을 다 내려놓았다. 나도 내가 공천 지분을 갖고 ‘내가 몇 사람 공천 줄 테니 당신(최고위원)은 몇 명 추천하시오’ 이런 식으로 하면 편하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 지금 상향식 공천을 지키느냐, 무너지느냐는 단순히 내 문제가 아니다. 정당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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