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인터뷰]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 만난 게 정치인생 중 가장 후회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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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진보 좌파에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그걸 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25일 중앙일보 및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은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겠다는 사람들(친박)로 지도부가 장악돼 있다. 대선이 빨리 다가오면 아무런 준비 없이 당황할 것이니 나부터 준비 태세로 들어가야 되겠다고 결심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정치 역정에서 가장 후회되는 장면으로 “박 대통령을 만난 것”을 꼽았다. 김무성 전 대표는 “탄핵과 개헌을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고 보나.

“그분(박 대통령)은 일방적인 사고구조가 있다. ‘최순실이 내 측근이지만 잘못한 거 내가 사과했다. 그 사람 벌주면 되지 왜 나에게까지 난리냐’ ‘좋은 마음으로 했는데 왜 이리 난리냐’고 생각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안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걸 알고 버티기에 들어간 것 아니겠나.”

 

- 지금 대통령이 누구의 조력을 받는 걸로 보이나.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지. 하는 해법이 딱 그 사람 스타일이다. 권력과 법에 의지하는 스타일.”


- 박 대통령 탄핵이 의결된다면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40~50명이 동조했다는 뜻이 된다. 이들을 탄핵에 앞장선 김무성 전 대표 주장에 동의하는 세력으로 볼 수 있나.

“그렇다. 그래서 탄핵의 결과가 중요하다.”

 

- 탈당은 하나, 안 하나.

“탈당은 나에게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대선 승리를 위해 마지막 시간을 역산해서 그때까지 (당내 세력 교체가) 안 된다면 도리가 없다. 그런 일이 안 생기길 바란다.”

 

- 그간 야당이 오히려 탄핵에 조심스러워했고, 헌법재판소 결정 등을 우려하는데.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을 하야시켜 선거를 치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니까 자꾸 그 길로 가고, 정권 퇴진시키겠다고 투쟁한다. 탄핵은(의결)될 게 틀림없다.”

 

-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거론하며 모든 세력과 연대할 수 있다고 상당히 넓게 그물을 쳤다.

“패권주의자들을 정치판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생각은 평소에도 가지고 있었다.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하려는 비민주적 사고에 빠져 있다. 친노, 친문, 친박을 다들 그렇게 본다.”

 

- 보수 재집권을 위한 연대인가.

“그렇다. 지나간 과거 선거를 보면 연대 세력이 다 집권했다.”

 

- 반기문 총장은 제3지대에서 세력 구축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많다. 나중에 연대를 통해 보수대연합을 하나.

“해야 한다. 안 하면 필패인데 무슨 방법이 있겠나.”


- 김무성 전 대표가 탈당 안 하면 중간지대에서 반기문 총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같은 사람들을 모으기 어려운 것 아닌가.

“대통령선거 본선에서 연대를 할 수 있다. 보수당과 저쪽 당이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다. 저쪽 당(국민의당)을 진보 좌파 정당이라 볼 수 없다. 연정을 할 수 있다.”

 

- 안철수 전 대표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박 위원장은 수시로 전화한다. 그 양반이 자꾸 한 발짝 (더) 나가서 오해를 사게 한다. 제발 좀 그러지 말라고 얘기하지만…. 안철수도 언제든지 연락할 사람이다.”


[중앙일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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