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인터뷰] 김무성, 선국후사 마음으로 탄핵 나서…국회가 힘을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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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 의외로 빨라질 수도親朴·親文 빼고 모두 뭉쳐야"

"대표 안 만나며 최순실과 논의, 대통령이 먼저 국민·배신

先國後私 마음으로 탄핵 나서탄핵 안 되면 국회 문 닫아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24"내년 대선(大選)이 의외로 빨라질 수 있다" "친문(親文)과 친박(親朴) 패권주의자를 제외한 모든 세력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정계 개편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새누리당 의원이 40~45명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법 절차에 협조하면서 따르고, 법치국가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쓰는 것이 마지막 할 일"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후회는 없나.

 

"불과 1개월 전에는 대선 주자로 인터뷰했는데 참. 지금 심각한 경제 위기에 안보 위기까지 겹쳤는데 국정 공백은 장기화되고 있다. 내가 돌파구를 만들어야겠다, (대통령 퇴진) 절차를 앞당길 계기를 열어야겠다, 그걸 하려면 나부터 버려야 된다는 생각에 결심했다."

 

정계 개편을 언급했는데 연대 대상은 어디까지인가.

 

"권력을 독점, 향유하며 정치를 어지럽히고 국민에게 자괴감을 안겨준 패권주의자들만 아니면 된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의원, 여기에 김종인 등 민주당의 비문(非文) 진영 등 누구라도 연대 가능하다. 유승민 의원 등 우리당 비박계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당연히 포함된다. 난 엄정하게 대선을 관리해서 1등 한 사람을 밀 것이다."

 

정계 개편의 구체적 계획은.

 

"있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 내가 불출마 결심을 빨리 한 것도 그 때문이다. 헌법 절차대로 가다 보면 의외로 선거날이 빨리 올 것이다. 금방 대선이 닥친다. 그래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전부 자기가 (대통령) 할 생각만 하고 준비할 사람이 없다. 나 말고 이런 준비를 할 사람이 있으면 불출마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친박은 어떻게 할 건가.

 

"어느 순간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일제히 반격으로 전환했다. 사퇴도 탈당도 없고 전략적 버티기다. 대통령은 지금도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항변한다고 들었다. 현재의 새누리당은 '박근혜 사당(私黨)'이란 게 증명됐다. 대통령이 꿈인지 생시인지 이런 상황에 빠져서 요행을 바라며 동정론 불러일으키고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그 사이 보수는 완전히 몰락한다. 그러면 결국 정권은 좌파에게 넘어가는 거 아니냐. 그걸 막아야 한다."

 

탈당을 결심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당 지도부가 즉각 사퇴하고 하루빨리 비대위를 꾸려 당을 변화시키면 가장 좋다.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이 당명만 바꾼다고 국민이 인정해 주겠나. 딴살림을 차려야 하는데 숫자가 좀 돼야 하지 않겠느냐. 지금은 다들 천지 분간이 안 되고 있지만 하나둘 넘어오고 있다. 또 탄핵 표결 과정에서 친박은 다 퇴장해버릴 것이고 그럼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그때 친박에서 거꾸로 우릴 징계한다고 나올 수도 있고. 그런 과정에서 결국은 자연스레 갈라질 수도 있다."

 

탄핵 시점은 언제가 좋은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사회 불안과 불확실성이 길고 깊어지면 작은 일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커질 수 있다. 촛불 집회에서 유혈 사태라도 나면 어떻게 할 거냐."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겠나.

 

"인간적 고뇌는 내가 제일 심하다. 현역 의원 중 내가 가장 오랜 인연이 있다. 그러나 '선국후사(先國後私)' 아니냐. 대통령이 먼저 국민과 당을 배신했다. 여당 대표는 안 만나주면서 그런 사람(최순실) 만나서 국정을 논의했다는 거 아니냐."

 

탄핵안이 가결될까.

 

"반드시 될 것으로 본다. 이런 상황에서 안 된다면 국회가 문 닫아야지."

 

김무성 의원은 "끝으로 '김무성 대통령'을 바랐던 지지자들에게 말씀을 좀 드리고 싶다"

"어제 오늘 집에 전화를 하셔서 울고불고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내가 대통령 되려고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할 말과 행동을 못 하는 것보다 내 꿈을 접더라도 이렇게 하는 게 더 큰 역사적 역할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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